가래는 기관지나 폐에서 나오는 분비물이다. 건강한 사람도 하루에 소량씩 가래가 분비되고, 분비된 가래는 호흡기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호흡기에 이상이 생기면 끈끈한 가래의 양이 늘어 목이 답답해진다.가래를 생기게 하는 질환은 다양하다. 하이닥 이비인후과 상담의사 장근욱 원장(하나비의원)은 "급성 기관지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기관지확장증, 폐농양, 폐부종, 결핵, 폐암, 폐렴 등에 의해 가래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감기부터 폐암까지 가래를 유발하는 원인이 다양하기에, 그중 무엇이 가래를 만드는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 정확한 진단이 있어야 정확한 치료를 할 수 있는 것. 하이닥 호흡기내과 상담의사 진성림 원장(고운숨결내과의원)은 "가래가 지속된다면 가래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호흡기내과에서 흉부 엑스레이 촬영과 객담 검사를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흉부 엑스레이는 x선을 인체에 투과해 폐, 심장, 흉부 혈관 등의 상태를 확인하는 검사다. 검사 전 금식 같은 준비사항이 없으며, 검사장비 앞에 서거나 누워서 최대한 숨을 깊이 들이마신 후 잠시 숨을 멈추면 끝난다. 객담 검사는 기상한 직후에 객담(가래)을 채취해 병원에 제출하는 방식이다. 병원에서는 가래 속에 있는 균을 배양시켜 원인균을 확인한다.진성림 원장은 "객담에서 세균이 배양된다면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 그러나 세균 배양 없이 가래가 지속된다면 가래를 제거하는 약인 거담제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점성이 높은 진득한 가래를 억지로 뱉는 것은 금물이다. 하이닥 이비인후과 상담의사 최혁기 원장(지안이비인후과의원)은 "목을 긁어서 가래를 억지로 뱉으면 출혈이 생길 수 있으니 너무 세게 뱉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침을 하면서 선홍색 피가래가 나온다면, 기관지나 폐에서 나온 출혈을 의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진성림 원장은 "가래를 없앨 수 있는 음식은 없다"며 "가래가 끓는 느낌이 날 때, 물을 많이 마셔 수분 보충으로 가래가 잘 나오도록 하거나 길게 허밍을 해 배출하라"고 조언했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장근욱 원장(하나비의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진성림 원장(고운숨결내과의원 호흡기내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최혁기 원장(지안이비인후과의원 이비인후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