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류만큼 효능도 다양한 ‘비타민'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하이닥이 주준경(위례중앙약국) 하이닥 상담약사와 함께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비타민 가이드를 자처한다. 하이닥의 바이타민블(vitamin+bible)과 함께 비타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오메가3 지방산은 불포화 지방산의 일종이다. 지방산 사슬 내에 1개 이상의 이중결합을 갖고 있는 지방산을 불포화 지방산이라고 부르며, 화학 구조에서 말단 메틸기로부터 3번째 탄소 원자에 이중 결합이 존재하는 것을 오메가3 지방산이라고 부른다.
오메가3는 동물 지질대사의 핵심적인 성분이며, 자연식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우리가 주로 영양원으로 사용하는 오메가3는 식물성 기름에서 주로 발견되는 알파-리놀렌산(ala, alpha-linolenic acid)과, 일반적으로 해양 생물의 기름에서 발견되는 에이코사펜타엔산(epa, eicosadienoic acid)과 도코사헥사엔산(dha, docosadienoic acid)이다.
알파-리놀렌산(ala)알파-리놀렌산은 인체에 필요한 필수지방산이다. 하지만 인간은 12-탈포화효소(delta12-fatty-acid desaturase)와 15-탈포화효소가 없어 체내에서 스스로 합성할 수 없다. 대신 음식물 등 외부를 통해 보충해야 한다. 알파-리놀렌산은 아마씨, 호두, 들기름 등 식물성 기름을 포함한 많은 씨앗과 기름에서 발견된다.재미있는 사실은 알파-리놀렌산을 섭취하면 인체 내에서 epa나 dha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전환율은 성별에 따라 다르며, 남성보다 여성의 전환율이 더 높다. 그러나 epa와 dha로의 전환 효율이 매우 낮아 epa와 dha가 풍부한 동물성 오메가3를 대체하기는 어렵다.알파-리놀렌산은 효능에 대한 논란이 많다. 알파-리놀렌산도 다른 오메가3들처럼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낮추고, 혈전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존재한다. 그렇지만 2012년 하버드 보건의학대학교(harvard school of public health) 연구진이 실시한 대규모 메타분석 결과에서는 정확한 인과관계를 찾지 못했다. 또한 과거에는 알파-리놀렌산이 전립선암의 위험 증가시킨다는 주장도 존재했다. 하지만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university of north carolina) 다니엘 o. 코랄레크(daniel o. koralek)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의 대규모 연구에서는 알파-리놀렌산의 총 섭취량과 전립선암 사이의 연관성을 전혀 찾지 못했다. 추가적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university of california, san francisco) 조엘 a 시몬(joel a simon)의학 교수팀이 실시한 2009년 메타 분석에선 알-리놀렌산이 전립선암의 위험 증가에 기여하는 부분은 매우 작다고 결론지었다.
에이코사펜타엔산(epa)epa는 지질 신호전달 물질인 에이코사노이드(eicosanoid)의 전구체로 작용하여 우리 몸에서 많은 기능을 수행한다. 주로 등푸른 생선이나 생선기름에 풍부하게 존재하며, 섭취한 알파-리놀렌산의 일부가 인체 내에서 epa로 전환될 수 있다.epa는 강력한 항염증 작용과 함께 혈액의 중성지방 수치를 낮출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2012년에는 고함량 epa로 만들어진 치료제가 중성지방 감소 효과를 인정받아 미국식품의약국(fda, food and drug administration)의 승인을 받았다. 이 밖에도 2019년에는 1차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 내성을 가지고 있어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에 크게 노출되어 있는 고중성지방혈증 환자의 심혈관계질환에 의한 사망률을 26%가량 낮춘다는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이 보고서를 근거로 fda 자문의원회는 고함량 epa 치료제를 심혈관계질환 치료 보조요법으로 사용하는 것을 만장일치로 승인 권고했다. 그 외에도 epa는 면역력과 관련이 높아 염증 완화 효능과 우울증, 자폐증 개선에도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가 존재한다.
도코사헥사엔산(dha)dha는 인체의 뇌와 대뇌 겉질, 피부, 망막의 주요 구조적 성분이다. 뇌 지방산의 40%를 dha가 구성하고 있으며, 망막 지방산의 60%와 뉴런 원형질막의 50% 역시 dha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이유로 dha 섭취는 뇌와 눈 그리고 신경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dha는 미세조류에 포함된 오메가3에 가장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현재는 미세조류에서 오메가3를 직접 채취하여 식물성 오메가3 영양제 등 제품을 만들지만, 일반적으로 미세조류를 먹이로 하는 어류를 통해 섭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이유로 먹이사슬 상위에 위치한 생물체일수록 체내 dha 수치가 높다.epa와 마찬가지로 섭취한 알파-리놀렌산이 인체 내에서 dha로 전환될 수 있다. 전환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약 15% 정도 높다. dha의 수치가 낮으면 신경세포의 세포자살조절을 하는 포스파티딜세린의 수치가 낮아져 신경 세포의 사멸이 증가된다. 이외에도 dha는 인체의 여러 가지 반응을 조절한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약사 주준경 약사(위례중앙약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