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궁훈 카카오 대표가 본인의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당뇨병은 그 질환 자체보다 이로 인한 합병증이 문제가 된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당뇨의 가장 흔한 만성 합병증 중 하나로 외상 없이 사지를 절단하게 되는 주요한 원인이다. 이러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혈당 관리가 필요하다. 하이닥 전문가들과 함께 당뇨병성 신경병증에 대해 알아봤다.
q. 당뇨가 신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당뇨병이 발생하면 신경세포 내로의 에너지 유입이 급격하게 줄어들기 때문에 신경조직의 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합니다. 이때 에너지 유입 저하가 장기화되면 세포 내 미세한 분자 수준의 구조물들의 유지 보수에도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신경이 사멸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이닥 신경과 상담의사 이한승 원장 (허브신경과의원)
q. 당뇨 진단 후 합병증이 발병하기까지 얼마나 걸리나요?보통 합병증이 발병하는 데는 5~10년 걸립니다. 그러나 이러한 통계는 합병증을 발견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이므로 미리미리 합병증을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혈당을 잘 조절해도 합병증 발생 위험이 아예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 가능성을 상당히 낮출 수 있습니다.-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김선형 원장 (지세븐의원)
q. 대표 증상 좀 알려주세요. 통증도 동반되나요?말초신경병이 오는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당뇨병성 신경병증에서는 통증을 동반합니다. 손발저림이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며, 팔다리를 비롯해 몸 전체에 전선줄처럼 퍼져있는 말초 신경계의 손상 때문에 발생하는 질환이므로 ‘이상감각’, ‘감각저하’, ‘저림증’ 등의 감각 증상부터 힘이 빠지는 근육마비 증상까지 올 수 있습니다.-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홍인표 원장 (닥터홍가정의학과의원)
q. 추우면 증상이 심해지는데, 단순 혈액순환 문제일까요?요즘처럼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면서 날씨가 선선해지면 신경 합병증의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를 단순 혈액순환 문제라 생각하고 넘기면 더 큰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특히 추울 때 또는 자기 전에 심해진다면 이를 증상으로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내분비내과 송기호 교수
q.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완치도 가능한가요?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한번 발생하면 호전되기 어렵지만 상당 기간 당뇨조절을 꾸준히 하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일단 신경통 약제를 사용하며 당뇨조절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초신경병증이 발생했다면 신장이나 안과 합병증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안과검진이나 소변검사를 받는 것을 권합니다.- 하이닥 내과 상담의사 정창호 원장 (속편한내과의원)
q. 혈당만 관리하면 될까요?1형 당뇨의 경우 혈당 외에 다른 심혈관 위험인자가 없기 때문에 혈당만 조절하면 되지만, 2형 당뇨의 경우에는 당뇨를 비롯한 고혈압, 고지혈증, 담배 등 복합적인 위험인자를 모두 관리해야만 신경병증도 좋아질 수 있습니다.- 하이닥 내분비내과 상담의사 이완구 원장 (맑은샘내과의원)
q. 당뇨발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당뇨발은 당뇨병에 의한 신경 합병증과 말초혈관 합병증이 복합 연관되어 발에 궤양, 감염 등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말초신경계가 손상되면 땀이 전혀 나오지 않는 무한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피부가 건조해지고 감각 또한 둔해지기 때문에 상처가 생기기 쉬워집니다. 당뇨가 있으면 상처가 잘 낫지 않고 2차 감염 위험도 커 발을 절단해야 하는 상황까지 올 수도 있습니다. 매일 발을 깨끗이 씻고 수시로 발에 상처가 없는지 확인하며, 건조해지지 않도록 크림 등을 발라 보습을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상재형 원장 (미래본병원)*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을 재구성했습니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이한승 원장 (허브신경외과의원 신경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김선형 원장 (지세븐의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홍인표 원장 (닥터홍가정의학과의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정창호 원장 (속편한내과의원 내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이완구 원장 (맑은샘내과의원 내분비내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상재형 원장 (미래본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내분비내과 송기호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