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최근 필리핀, 태국에 방문한 후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린 환자가 2명 나왔다고 밝혔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이다. 모기에 물린 후 3~14일의 잠복기를 거쳐 피부 발진과 발열, 눈 충혈, 관절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모기에 물리는 것 외에도 성접촉과 수혈에 의해서도 전파된다고 알려졌다.동남아시아의 모든 국가가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자체 발생 국가에 해당한다. 올해 현재까지 국내 확진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모두 2명으로 각각 필리핀, 태국 방문 후 확진됐다. 국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해외에서 유입되며, 매년 10명 내외로 집계된다. 지난 2년 동안 해외 방문 감소로 환자 발생이 거의 없었으나 올해 다시 발생하고 있다. 2016년 이후 현재까지 총 36명 환자가 신고됐으며, 이 중 2020년 실험실 감염사례 1건을 제외한 35명이 해외유입으로 발생했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질병이지만, 대부분의 환자가 충분히 휴식하고 수분을 섭취하면 자연스럽게 회복한다. 치사율은 극히 낮다. 단, 임신부가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유산하거나 아기의 두개골과 뇌가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하는 신생아 소두증이 생길 수 있다.이를 예방하려면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임신을 계획 중이거나 임신부라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위험국가 여행을 자제하거나 모기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또, 여행 후에도 남녀 모두 3개월간 임신을 연기하고 콘돔을 사용하는 등 성접촉을 피해야 한다.아울러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위험국가에서 모기에 물린 후 2주 이내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최근 방문력을 알리고 진단받아야 한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수칙1. 방문 전- 방문지역별 주의해야 할 감염병 정보를 질병관리청 홈페이지(kdca.go.kr)에서 확인하기- 모기기피 용품(모기 기피제, 모기장, 모기향, 밝은색 긴 소매 상의와 긴 바지) 및 상비약 준비하기
2. 방문 중- 모기가 많이 있는 ‘풀숲’이나 ‘산속’은 가급적 피하기- 외출할 때는 긴 팔 상의와 긴 바지를 착용하고, 모기 기피제 사용하기- 모기는 어두운색에 유인되므로, 밝은색 옷 착용하기- 방충망이나 모기장이 있고 냉방이 잘 되는 숙소에서 생활하기
3. 방문 후- 귀국 후 2주 이내 발진, 발열, 결막염, 관절통, 근육통, 두통 등이 발생하면 가까운 의료기관 방문하기- 의료기관 방문 시 의료진에게 최근 해외 방문력 알리기- 헌혈 보류 기간(4주) 동안 헌혈 금지하기- 남녀 모두 3개월간 임신 연기 및 콘돔 사용 등 성접촉 피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