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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자, 가려움증?거품뇨 나타나면 신장건강 살펴야” [인터뷰]

만성신부전 환자 수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만성신부전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7만 7,252명으로 2017년 대비 약 45.9% 증가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만성신부전 진료 인원이 늘어나는 원인으로는 ‘당뇨병과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자의 증가’가 지목된다. 만성신부전과 만성질환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내과 서윤성 원장(더맑은내과)과 자세히 알아봤다.

만성신부전 환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q. 만성신부전 환자 수가 늘고 있는 원인이 궁금합니다.만성신부전의 원인이 되는 대표적인 질환은 '당뇨병과 고혈압'입니다. 두 질환은 각각 만성신부전 원인의 50%, 40%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최근 들어 식습관이 서구화되고 비만 인구가 증가하면서 당뇨병, 고혈압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만성신부전 환자 수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40세부터 신장 기능이 감소하는데,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고령층 인구가 증가하는 것도 만성신부전 환자가 늘어나는 원인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q. 만성질환 환자에서 만성신부전의 발병 위험이 높다고 하셨습니다.신장은 100만 개의 사구체로 이루어져 있고, 아주 작은 모세혈관을 통해 하루에 약 180l의 혈액이 공급될 정도로 많은 혈류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쉽게 생각하면 '신장=모세혈관 덩어리'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은 모세혈관을 손상시키는 주범으로, 만성신부전증을 유발합니다. 특히 최근 당뇨병, 고혈압을 진단받는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데요. 만성질환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만성신부전의 발생 연령대가 낮아지고, 발생률도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q. 만성신부전의 경우 질환이 많이 진행된 후에 진단받는 사례가 많다고 알려졌습니다. 조기 발견이 어려운 이유가 궁금합니다.만성신부전으로 인한 증상은 신장 기능이 30% 이하가 될 때까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렵습니다. 신장 기능이 거의 상실된 이후에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조기발견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사구체여과율이 90ml 이하로 확인되면 만성 신부전에 해당하니 반드시 신장내과 의사에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q. 특이 증상이 나타난다면 필히 신장내과 전문의를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만성신부전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에는 무엇이 있나요?부종, 거품뇨, 만성 피로, 전신 가려움, 식욕부진, 고혈압, 빈혈 등이 생긴다면 만성신부전을 의심해 볼 수 있으니 신장내과 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건강검진에서 흔히 발견되는 소변검사에서의 단백뇨, 혈뇨 등도 만성신부전을 나타내는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q. 만성신부전증은 어떻게 진단하며, 진단 후 어떤 치료가 진행되나요?혈액검사에서 사구체여과율이 90ml 미만일 경우 만성 신부전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소변검사와 신장 초음파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만성 신부전은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에 의한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당뇨, 고혈압에 대한 약제를 투여할 때 신장내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만성신부전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약제를 처방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q. 만성신부전을 치료·관리하지 않았을 때 생길 수 있는 문제를 짚어주신다면?만성신부전이 발생하면 시간이 갈수록 신장기능이 저하되는 속도가 빨라지므로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신장기능 악화를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신부전이 빠르게 악화되어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받아야 합니다.q. 만성신부전증, 예방이 최선일 듯한데요. 만성신부전증을 예방하기 위해 만성질환 환자가 일상 속 지켜야 할 사항이 있다면 무엇일까요?만성신부전 환자 중 80~90% 가 당뇨와 고혈압으로 인해 만성신부전이 생긴 경우입니다. 따라서 가지고 있는 만성질환을 잘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고혈압, 당뇨 치료 약제 중에서 만성신부전으로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약물들이 최근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고혈압, 당뇨 약제를 선택할 때도 신장내과 의사와 상의하여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q.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신장 건강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할 듯합니다. 권장되는 검사와 그 주기가 궁금합니다.기본적으로 소변검사에서 혈뇨, 단백뇨가 나오거나 혈액검사에서 분당 사구체여과율이 90ml 이하로 나올 경우 신장내과 의사와 상의가 필요합니다. 이전부터 단백뇨, 혈뇨가 있었던 환자는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 정기적인 소변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권합니다.



더맑은내과 서윤성 원장|출처: 더맑은내과도움말 = 서윤성 원장 (더맑은내과 내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