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뼈와 머리뼈를 이어주는 턱관절에 장애가 생기면 귀 앞부분과 그 주위에 통증이 나타난다. 이뿐만 아니라 두통, '딱딱' 소리가 나고, 입이 잘 벌어지지 않거나 입을 벌리고 닫는 것이 힘들어진다. 음식물을 씹는 것도 불편해져 삶의 질이 떨어진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턱관절장애로 진료받은 사람은 41만 4천 명이다. 2015년 35만 3천 명에서 17.1% 증가한 수치로, 연평균 증가율은 4%다. 2019년 전체 진료 인원 중 가장 많은 연령대는 20대로 전체의 27.7%를 차지했다. 이어 30대가 16%, 10대 이하가 13.9% 순이다. 아울러 여성 환자의 수가 남성 환자 수보다 1.5배 높다.과거에는 턱관절장애의 주요 원인으로 치아의 배열이 가지런하지 않은 부정교합이 지목됐다. 최근에는 해부학적 변위뿐만 아니라 사회 환경적, 정신적 요인 등 다양한 요인이 관여된다고 여겨진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김문기 교수는 "턱관절장애는 턱관절과 주위 저작근 등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기질적 요인도 있으나 정서적, 정신적 요인도 영향을 미친다"며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 등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턱관절장애의 병인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되나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턱관절장애 치료법1. 비수술적 방법- 약물요법 : 진통소염제, 근육이완제, 신경안정제, 항우울제 등 복용- 운동요법 : 턱관절을 편하게 하고 머리, 목, 어깨 근육을 이완시키는 운동 실시- 행동요법 : 턱 괴기, 이갈이, 이 악물기, 한쪽 저작 등의 행동을 하지 않도록 주의- 물리치료 : 냉온 찜질, 초음파치료, 경피성 전기신경자극, 전기침 자극요법으로 근육과 관절을 이완시키고 동통을 조절- 교합장치 : 환자가 스스로 탈착할 수 있는 구강 내 장치인 스플린트를 끼워 이갈이, 이 악물기로부터 치아를 보호하며, 턱관절 부위에 가해지는 부하를 감소- 보톡스 주사 : 심한 근육통이나 근 경련이 있는 경우 근육 긴장을 풀어주는 데 도움
2. 수술적 방법보존적 치료가 효과가 없는 경우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수술에는 턱관절에 주사를 삽입하여 생리식염수로 턱관절 내부를 세척하는 관절강세척술, 턱관절경을 통해 턱관절 내부 상태를 진단하고 미세 수술기구를 이용하는 턱관절경수술, 전신마취 상태에서 턱관절을 개방하는 턱관절개방수술 등이 있다. 수술 시에는 일반적으로 귀 앞으로 절개하기에 잘 보이지 않는 위치에 흉터가 생긴다.
턱관절장애 예방하려면식습관을 비롯한 전반적인 생활 습관을 신경 써야 한다. 마른오징어같이 단단하고 질긴 음식을 오래 씹는 것은 좋지 않다. 식사할 때는 음식을 한쪽으로만 씹지 말고 양쪽 골고루 씹는다. 하품할 때도 입을 크게 벌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턱 괴는 습관이나 손톱이나 볼펜을 깨무는 버릇은 고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