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량의 달걀을 섭취하면 심장 건강에 좋은 대사산물의 분비량이 증가한다는 주장이 발표되었다. 미국 건강정보사이트 medical xpress에서는 달걀과 심장 건강의 인과성에 관한 연구를 소개했다.
계란은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지만,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는 식품이기도 하다. 이러한 계란의 양면성으로 인해 계란 섭취가 심장 건강에 유익한지 해로운지에 대한 상반된 주장이 나오고 있다. 2018년 heart 저널에서 발표한 중국의 약 50만 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계란을 하루에 1개씩 먹는 사람은 계란을 자주 먹지 않는 사람보다 심장병과 뇌졸중의 발병 위험이 낮았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중국 베이징 북경대학교(peking university) 역학 및 생물통계학과 이학 석사 랑 판(lang pan) 교수는 계란과 심장 건강의 연관성을 더 명확히 증명하기 위해 추가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의 진행 과정은?랑 판(lang pan) 교수 연구팀은 중국 카두리 바이오뱅크(china kadoorie biobank)에서 4,778 명의 참가자를 선정해 연구를 진행했다. 하남시 보건소에 따르면, 중국 카두리 바이오뱅크(china kadoorie biobank, 이하 ckb)는 2004년부터 영국 옥스퍼드 대학(university of oxford)의 임상시험 서비스부와 역학연구부,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중국의학회가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참가자 중 3,401명은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었고, 1,377 명은 그렇지 않았다. 랑 판(lang pan) 석사의 연구팀은 표적 핵 자기 공명이라는 기술을 사용해 참가자의 혈액에서 검체를 채취했다.
계란이 심장 건강에 좋은 이유는?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규칙적으로 적당량의 계란을 섭취한 연구 대상자들은 ‘좋은 지단백질’로 알려진 고밀도 지단백질(hdl)의 구성 요소인 아포지단백질 a1의 수치가 높았다. 이들은 다른 참가자보다 크기가 큰 hdl 분자를 가지고 있다. hdl은 혈관에서 콜레스테롤을 제거하고 심장 마비와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는 폐색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한다.
연구진은 심장 질환과 관련된 14가지 대사산물을 추가로 관찰했다. 그 결과, 규칙적으로 계란을 섭취한 참가자와 비교했을 때 달걀을 적게 섭취한 참가자의 혈액 내 유익한 대사산물의 수치가 낮고, 몸에 유해한 대사산물의 수치가 더 높다는 결론이 도출되었다.
북경대학교(peking university) 역학 및 생물통계학과 부교수 캉잉 유(canging yu)는 “이 결과는 적당량의 계란을 섭취하는 것이 심장병 예방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를 보여준다”라며 “지질 대사 산물이 계란과 심장 질환 발병률의 인과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북경대학교(peking university) 역학 및 생물통계학과 교수 리밍 리(liming li)는 “이 연구는 중국의 식이 지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현재 중국의 건강 지침은 하루에 달걀 1개를 섭취하도록 권장하지만, 데이터에 따르면 평균 소비량은 이보다 낮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리밍 리(liming li) 교수는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 적당한 달걀 소비를 장려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달걀 섭취 시 주의할 점은?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달걀은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기 때문에 고지혈증이 있거나 심혈관 질환 가족력이 있다면 노른자 섭취를 피하길 권장한다. 하이닥 영양상담 김계진 영양사는 하이닥 기사에서 “달걀노른자에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지속적으로 많은 양을 섭취하는 것이 아니라면 굳이 제외하고 먹지 않아도 된다”라고 말했다.
도움말 = 하이닥 영양상담 김계진 (영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