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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제를 먹었는데도 좌측 윗배가 계속 아플땐? 리파아제 검사 [알고 받는 건강검진]

췌장염이 발생하면 소화 기능 장애와 복통이 동반된다. 이 복통은 제산제, 소화제를 먹어도 잘 완화되지 않는다. 췌장염이 심해지면 환자가 쇼크 상태에 빠지고, 환자의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리파아제 검사는 췌장염을 진단하는 검사 중에서 절차가 간단하고 결과가 빠르게 나오는 편이다. 따라서 리파아제 검사를 받으면 췌장 이상 여부를 손쉽게 진단할 수 있다.





◇ 리파아제 검사 두 줄 요약
췌장에서 분비되는 리파아제의 혈중 농도를 파악하는 검사이다. 아밀라아제 검사와 같이 시행하고, 두 검사에서 모두 이상 소견이 나오면 급성 또는 만성 췌장염으로 진단한다.
◇ 어떤 검사인가요?
혈액 속 리파아제의 농도를 측정하는 검사이다. 리파아제는 중성지방을 지방산과 글리세롤로 분해하는 효소이다. 원래는 혈액에 소량만 존재하지만, 췌장염에 걸리면 혈중 리파아제 농도가 큰 폭으로 증가한다.
검사 방법은 간단하다. 환자의 팔에 있는 정맥에서 혈액을 채취하기만 하면 된다. 검사 전 환자는 자유로운 식사가 가능하다. 그 외에도 환자가 따로 지켜야 할 사항은 없다.
◇ 누가, 언제 받아야 하나요?
췌장염이 의심된다면 리파아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좌측 윗배에서 나타난 복통이 등 쪽으로 뻗치는 것 같다면 췌장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아울러 만성 음주자라면 췌장이 손상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복통이 발생했을 때 췌장염을 의심하고 검사받는 것이 좋다.
◇ 리파아제 검사 결과
- 정상 소견
·리파아제 수치 : 13~60 u/l
"리파아제 수치가 정상이에요."
혈중 리파아제 수치가 13 u/l 이상 60 u/l 이하라면, 정상 소견으로 진단한다. 아울러 급성 또는 만성 췌장염에 걸리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단, 이 수치는 검사 대상자의 성별, 나이, 임신 여부 등의 여러 조건에 따라 정상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
리파아제 검사 결과만으로 췌장염 발병 여부를 진단하지는 않는다. 췌장염 발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아밀라아제 검사와 리파아제 검사를 모두 시행하고, 결과를 확인한다. 두 검사 수치가 정상이어야 췌장염에 걸리지 않았다고 진단할 수 있다. 아밀라아제 검사 결과는 28 u/l 이상 100 u/l 이하일 때 정상 소견으로 진단한다.




- 이상 소견
·리파아제 수치 : 60 u/l 초과
"급성 또는 만성 췌장염이 의심돼요."
혈중 리파아제 수치가 60 u/l을 초과한다면 이상 소견으로 진단한다. 특히 리파아제 수치가 정상 범위보다 5~10배가량 높다면 급성 또는 만성 췌장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췌장염의 진행 상황과 병변의 발생 부위를 파악하기 위해 컴퓨터 단층촬영(ct) 검사나 내시경 역행 담췌관 조영술 (ercp) 검사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
급성 췌장염과 만성 췌장염은 주요 발병 원인이 서로 다르다. 우선 급성 췌장염은 주로 담석 때문에 발병한다. 담관을 막고 있는 담석을 제거하면, 췌장이 원래 상태로 회복된다. 약을 먹거나 수술을 받는 등 다양한 치료법이 있다.
만약 담석이 없는데도 췌장에 염증이 생겼다면 만성 췌장염으로 진단한다. 만성 췌장염이란 장기간에 걸쳐 췌장이 손상되고, 췌장의 외분비 및 내분비 기능이 매우 저하된 상태이다. 만성 췌장염의 원인은 음주 또는 흡연이다. 따라서 만성 췌장염으로 진단받았다면, 술과 담배를 끊고 식이요법과 소화제 복용을 병행하면서 췌장의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




감수 = 하이닥 상담의사 이승화 과장 (성남시의료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