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화된 식습관, 운동 부족 등 비만으로 인해 매년 400만 명 이상이 진단 받는 질환이 있다. 바로 ‘역류성 식도염’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역류성 식도염 진료인원은 2016년 420만여명에서 2020년 458만여명으로, 연평균 2.2%씩 증가했다.
하이닥 내과 상담의사 이병욱 원장(목동플러스내과의원)은 역류성 식도염을 “재발하기가 쉬워 정확한 원인 파악이 필요한 질환”이라고 표현했다. 다음은 역류성 식도염에 대한 이병욱 원장님과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q. 역류성 식도염이란?역류성 식도염은 여러 가지 이유에 의해서 음식, 위산 등 위장의 내용물이 식도로 올라오면서 발생하는 위식도 역류 질환입니다. 강한 산성을 띤 위산과 음식물이 위장 속에 있으면 문제가 없지만 식도로 올라오게 되면 식도는 산성에 대해 보호하는 기능이 없어 증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내시경검사에서 식도염이 관찰되는 역류성 식도염도 있지만 관찰되지 않는 비미란성 역류성 식도염도 있습니다.
q. 가슴통증, 구토 증세 등도 증상일까?대부분 음식이나 위산이 역류하는 증상을 느끼게 되지만 가벼운 흉통이나 구역감, 가슴답답함도 호소할 수 있습니다. 음식을 먹을 때 상부식도에 무언가 걸린 느낌이 날 수도 있고, 이유 모르게 기침을 한다거나 목이 쉽게 쉴 수도 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이 후임두염, 충치 등 다른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q. 내시경을 통해서만 진단 받을 수 있나?그렇지 않습니다. 많은 경우 증상만으로 진단이 가능하고, 우선 증상이 발생하면 생활습관 교정 및 음식조절을 하며 약을 먼저 복용해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내시경검사 등을 받아 보고 정확한 원인 감별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q. 약물치료 시 복용기간은?개인마다 달라서 4주 이내의 약 복용으로 호전되는 환자도 있지만 4~8주 혹은 그 이상까지 복용해야 하는 환자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래 지속되는 경우 원인 규명이 매우 중요합니다. 복용 중인 약이 원인이 될 수 있고 잘못된 식습관이나 운동법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는 해부학적인 문제로 역류성 식도염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어 증상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 내시경검사를 받고 원인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q. 재발이 잦은 질환인데 약물내성이 생기기도 하나?역류성 식도염의 치료에 주가 되는 ppi 제제의 내성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ppi에 효과가 없는 경우가 있어 전문의와 상의가 필요합니다. 대부분 스트레스와 잘못된 식습관 등에 의해 재발하게 되므로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대부분 생활습관과 식습관 개선만으로도 호전이 가능합니다.
q. 병용금기인 약이 있나?아타자나비르 및 넬피나비르, 릴피비린 함유제제를 복용 중인 경우 병용 금기입니다. 대부분의 약은 안전하게 병용이 가능하지만 환자의 기저질환과 복용 약에 따라 용량을 바꾸거나 복용기간을 제한해야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의바랍니다.
q. 역류성 식도염 걸렸을 때 엎드려서 자도 될까?엎드리거나 식후 바로 눕는 습관은 역류성 식도염에서 가장 좋지 않습니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식후 눕기보다는 소파에 기대거나 걷는 것이 좋습니다. 밤에 잘 때 상체를 살짝 올리거나 왼쪽으로 기울이는 자세를 취하면 밤사이 역류하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꽉 끼는 옷이나 벨트 역시 식도염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비만인 경우에는 살을 빼는 것이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됩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이병욱 원장 (목동플러스내과의원 내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