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30일 오후 4시 30분 기준 153명이 숨지고 103명이 다쳐 모두 25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압사란 압력에 의해 숨지는 것을 말한다. 압력에 의해 숨을 쉬지 못해 숨지는 것은 외상성 질식사라고 한다. 보통 몸이 말 그대로 짓눌리는 직접적인 압사보다는 깔린 상태에서 압력에 의해 압박 혹은 늑골 골절 등으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 외의 경우에는 압력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손상으로 사망하게 된다. 극히 드문 경우 장시간 짓눌린 신체에서 발생된 독소가 압력원을 치우며 혈액순환이 재개되어 온 몸에 퍼지며 쇼크사가 발생할 수 있다. 심정지가 오면 3~4분 이내의 골든타임 내에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해야 한다. 이 시기를 놓치는 경우 뇌사 혹은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대한심폐소생협회가 제공한 '심폐소생술 시행방법'이다.
1. 반응의 확인먼저 환자에게 다가가 어깨를 두드리며 큰 목소리로 괜찮은지 물어봐야 한다. 반응이 없다면 심정지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야 한다.
2. 119 신고즉시 주변 사람에게 119 신고를 요청한다. 이때는 한 사람을 특정 지목해 요청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경우에는 직접 119에 신고해야 하며, 주위에 심장충격기(자동제세동기)가 비치되어 있다면 이를 사용하도록 한다.
3. 호흡 확인환자의 얼굴과 가슴을 관찰하여 호흡이 있는지 확인한다. 호흡이 없거나 비정상적이라면 심정지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한다.
4. 가슴압박 30회 시행우선 환자를 바닥이 단단하고 평평한 곳에 등을 대고 눕힌 뒤 흉골의 아래쪽 절반 부위에 깍지를 낀 두 손의 손바닥 뒤꿈치를 댄다. 손가락이 가슴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고, 양팔을 쭉 편 상태로 환자의 몸과 수직이 되도록 한다. 체중을 실어서 가슴을 압박하는데, 가슴압박은 성인에서 분단 100~120회의 속도와 약 5cm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시행한다.
5. 인공호흡 2회 시행환자의 머리를 젖히고 턱을 올려 환자의 기도를 개방시킨다. 손의 엄지와 검지로 환자의 코를 잡아서 막고 입을 완전히 막은 후 가슴이 올라올 정도로 1초에 걸쳐서 숨을 불어넣는다. 이때 환자의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지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 인공호흡 방법을 정확히 모르거나 꺼려지는 경우에는 가슴압박 소생술만 지속적으로 시행해도 된다.
6.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의 반복가슴압박 30회와 인공호흡 2회를 119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반복해서 시행한다. 다른 구조자가 있다면 심폐소생술 5주기로 역할을 교대한다.
7. 회복자세환자가 의식이 돌아왔다면 환자를 옆으로 돌려 눕혀 기도가 막히는 것을 예방하도록 한다. 사실 압사 사고 자체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군중 속 질식 사고를 예방하려면 가슴 앞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이 자세를 취하면 앞뒤로 밀리는 압력을 버티고 횡경막과 늑골의 가동범위를 확보할 수 있다.
질식 사고 예방법1. 팔을 안으로 쭉 뻗는다2. 오른손으로 왼쪽 팔 안쪽을 잡는다3. 왼손으로 오른쪽 팔꿈치를 잡는다4. 가슴 앞 공간을 확보한다.이 자세로 다리를 양옆으로 최대한 벌리면 버티는 힘이 커진다. 팔짱을 끼지 못하는 상황에는 가방 등을 가슴 부위에 갖다 대도록 한다. 이러면 완춘작용으로 가슴을 보호하여 질식을 면할 수 있다. 이미 넘어졌다면 머리를 감싸고 팔, 다리를 최대한 몸 쪽으로 끌어당겨 주요 장기를 방어해야 한다. 웅크려 옆으로 누우면 어느 정도 복부 압박을 막을 수 있다.